누구에게나 그렇게 느껴지겠지만 190~40년대의 일제강점기는 그야말로 깜깜한 암흑기이다. 어떤 희망도 즐거움도 없을 것 같은 시기... 그런데 그 시기에 우리의 작가들은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마음 한 켠이 짠해지는 이야기들로 희망과 즐거움을 찾았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달라져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동을 준다는 권정생 선생님의 감상평에 완전 동감한다.겨레아동문학연구회가 5년간 개인소장자료와 북한에서 나온 자료를 수집하여 찾아낸 동화와 동시를 엮어낸 책 그 첫권. 방정환,마해송,이태준등 20년대부터 발표된 동화를 삽화와 함께 실었다.지금과 다른 맞춤법만을 고치고 방언등 그 당시의 표현들이 그대로 있어 오랜만에 구수한 맛의 동화를 만날 수 있다.1. 방정환, 사월 그믐날 밤2..
묵인감정이 시를 읽고 자유롭게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어제가 아무리 고달프고 큰 걱정을 안고 잠들었어도 어제는 이미 지나갔어요. 이제까지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새로운 날 오늘이 밝아왔으니까요 -44p 중에서 꿈결에도 엄마는 네 이름 부르며 기도하느니 네가 걷는 길이 먼먼 훗날 인생의 마지막 해안에서 네가 보기에도 네 생이 아름답기를 너를 사랑하는 이들 눈에 눈부시게 빛나기를 성삼위 하나님 보시기에도 천상의 빛으로 고귀하기를 -51p 중에서 휘적휘적 산 등성이 오르며 내리며 나는 지금 내 인생의 몇번째 등성이를 내려서고 있는 걸까 오르고 있는 걸까 -77p 중에서 주여, 7월엔 사랑하며 살기에도 너무나 짧은 한 생애에 우리가 만나게 하신 뜻을 깨달아 서로서로 작은 수호천사가 되어 주게 하소서 -11..
아무튼 따지고 들자면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지난해 말, 나는 참 두렵고도 절박했던 듯싶다.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모순들에 대해 적잖이 분노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엄연히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에도, 아니 주인을 넘어 다소 낯간지럽기까지 한 ‘고객’이라는 이름으로 받들어 모시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정작 국민들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 시대. 오히려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고, 말 그대로 죽음과도 같은 ‘탈락’ ‘낙오’를 피하려, 발버둥치는 시대. 딱히 크게 잘못한 이들은 없는 듯한데, 이상하게 대다수 국민들이 형벌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변화는 간절했고, 현실은 남루했다. 딱 그랬다. 때문에 주로 사회의 아픈 문제들을 진단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찾아 읽은 것 같다. 평..
번역상의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원어로 읽을 수 있다면 이런 아쉬움이 없을 텐데 하는 부분이 정말 아쉽다.책은 구석구석 한절 한절을 따져가며 신약에서 사용된 구약의 출처를 명백히 하고 그 사용의도를 밝혀주려 애쓴다. 그리고 이런 시도들은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앎의 폭을 넓히고 성경을 유기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다만 꾸준히 읽어가며 도움을 얻기보다 필요 할 떄마다 찾아보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약성경의 인용, 암시, 반영에 대한 탐구본서를 기획한 편집자는 성경의 앞부분(구약)과 뒷부분(신약)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어떻게 성경의 후반부(신약)가 전반부(구약)을 사용하는지, 특히 신약성경이 구약성경을 어떻게 인용하고 암시하는지에 개해 학구적으..
1. 집 떠나가 배운 노래 집 떠나가 배운 노래를 집 찾아오는 밤 논둑 길에서 불렀노라. 나가서도 고달프고 돌아와서도 고달펐노라. 열네 살부터 나가서 고달펐노라. 나가서 얻어 온 이야기를 닭이 울도록, 아버지께 이르노니― 기름불은 깜박이며 듣고, 어머니는 눈에 눈물이 고이신 대로 듣고 이치대던 어린 누이 안긴 대로 잠들며 듣고 윗방 문설주에는 그 사람이 서서 듣고, 큰 독 안에 실린 슬픈 물같이 속살대는 이 시골 밤은 찾아온 동네사람들처럼 돌아서서 듣고, ― 그러나 이것이 모두 다 그 예전부터 어떤 시원찮은 사람들이 끝잇지 못하고 그대로 간 이야기어니 이 집 문고리나, 지붕이나, 늙으신 아버지의 착하디 착한 수염이나, 활처럼 휘어다 붙인 밤하늘이나, 이것이 모두 다 그 예전부터 전하는 이야기 구절일러라...
예뻐하는 동생의 생일에 보내준 선물이었는데요. 워낙 셜록홈즈를 사랑하고, 손재주가 좋은 아이라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컬러링을 한 사진을 중간중간 보여주었는데, 약간 순정만화 느낌의 그림이라 솔직히 처음에는 좀 낯선 느낌도 들었지만, 자꾸 보다 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색연필도 셜로키언이라면 정말 좋아할 패키지이기도 해서, 좋은 선물이 된 거 같습니다. 셜로키언을 위한 완벽한 셜록 홈즈 종합 선물 세트!셜록 홈즈의 명쾌한 추리를 미려한 일러스트로 담은 셜록 홈즈 컬러링북셜록 홈즈 마니아를 위한 필수 아이템, 셜록 홈즈 50색 색연필초판 한정! 셜록 홈즈의 주요 작품이 처음 실린 스트랜드 매거진 모티브의 빈티지 수첩까지120여 년 동안 영화, 연극, 만화와 게임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수없이 변..
25세의 소녀? 가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았으며 어떻게보면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더 도드라지는 특징은 바로 할머니의 일생을 하나의 그림으로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그 그림은 우리가 자칫 잘못생각할 수 있거나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예전에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국제시장에 대한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6.25 이후 흥남부두철수작전을 통해서 부산으로 들어와 국제시장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는 장면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 한국전쟁이라는 동란을 벗어나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또 한가지의 시련이 찾..
#1. 조선과 일본 사이의 불평등의 킬링필드 고려말 조선전기 시대의 조선은비교적 먹고 살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나라였나 봅니다. 왜구가 끊임없이 쳐들어와 고려가 망하는 한 원인이 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정명섭 작가님의 [쓰시마에서 온 소녀]는 왜구와 조선의 대결이라는 큰 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일본은 척박한 환경으로 생존을 위해 주변으로 마구잡이 약탈을 다니던 시기였고 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시기는 그 정도가 가장 심하던 즈음인 듯 합니다. 공자님 말씀을 사랑하던 조선에서 농사를 짓는 일반 백성들이 사무라이 정신으로 무장한 왜구의 습격에 그리 효율적으로 대처했을리가 없으므로 우리 연안 일대는 그야말로 왜구에 의한 킬링필드가 되었을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이때, 최무선이라는 ..
우리 땅이다. 그럼에도 남쪽에 사는 내게는 참 먼 곳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경상남도이므로거리상으로는 경기도보다 가까운 쪽인데 경기도보다 더 멀게만 느껴진다. 그만큼 덜 가 보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왕 떠날 거면 경기도로, 그러다 보니 자꾸만 뒤로 밀린다. 오래 오래 전, 설악산이나 강릉에 가 본 적이 있고(주로 학생들과 수학여행으로), 더 오래 전에 춘천에 한번 가 본 적이 있고, 경상도에 붙은 원주에는 일이 있어 몇 번 다녀왔고. 강원도 지도를 펴 놓고 이리저리 짚어 보다 보니 영 낯설고 우리 땅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도 모르고 있는데 자꾸만 바다 건너 가려고 했구나 싶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강원도 탐방 같은 것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생각을 좀 앞당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
제목 덕에 샀다. 책은 하드커버도 종이커버도 아닌 애매한 두께지만 말랑하니 적당해서 좋았다. 사진이 언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역사적 이슈들을 드러내는 사진들을 주의깊게 보는 편이라 그 역학을 알고 싶었다. 사실 기대로는 감각적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많이 기대했는데, 읽기를 많이 요해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알차고 꾸준히 읽어볼만하다.Every day and all over the world, millions of people take countless photographs. Yet only a few of those images stand out from the rest, demand the world s attention, and survive the test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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