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전쟁으로 상흔을 안고 고학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방송인, 경영인, 그리고 교수직을 거치며 후학을 이끄는 길을 걸어온 저자는 또한 두 차례 현상논문에 당선되는 저력을 지녔다. 무려 573쪽에 달하는 이 자서전적인 글은 우리 두의 고향인 조국에 뿌리를 같이한 시대 의 고백이요 자화상이 아닐까? 타인의 삶을 수고없이 들여다보는 송구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기억할 수 있는 산 역사의 장을 나누게 됨에 더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감추고 싶은 내 인생의 은밀스러운 속살을 세상 사람들에게 들키고 마는 것 같아 마음이 썩 내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길에서 진 많은 고마움의 정신적 빚과 사랑하는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진솔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보려 한다. 19쪽네가 쓴 책은 왜 이렇게 어려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