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품격』에 실린 작가 7명은 조선시대, 특히 조선의 18세기 르네상스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작가들의 글이 실렸다. 시가 아닌 산문이나 소품들이다. 작가의 변을 예로 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허균, 이용휴,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은 지금의 파워블로거 에 비유할 수 있다. 이들은 이전의 글과 달리 형식적으로는 짧은 길이의 개별적이고 작은 가치, 현실세계의 구체적 진실을 생생한 언어로 표현했다. 도시 취향의 삶과 의식, 여성과 평민 등 소외계층의 일상, 담배·음식·화해 등의 기호품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생동하는 삶의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낡은 사유와 정서 대신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낯설고 새롭고 실험적인 창작을 감행했다. 그 문장의 참신함은 활력을 잃은 고문 중심의 문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