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중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싶다.특별히 그 이름을 알려주고 기억하게 하지 않는다면, 게다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지 않는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그렇다.우리는 그저 할머니이며 할아버지로 그 분들을 기억한다.그 분들은 우리에게 아낌 없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 분들이 혹시나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만족스럽지 않은 어떤 모습을 보일때면 금방 불만을 얼굴에 나타내고, 혹은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상처가 되는 말들을 뺃어 내기도 한다.왜 우리는 그 분들의 희생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일까?이 책 속의 유나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원래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는 정선에 사셨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지내던 할머니는 맞벌이로 바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