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 위에 세워진 복지는 진정한 복지가 아니고, 기껏해야 단기적으로 비극을 완화하는 것일 뿐이다. 자연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고 가난만 늘어난다." -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환경 문제가 ‘윤리’의 주제가 된지 이미 오래다. ‘윤리(倫理)’의 원뜻은 ‘인간 무리 사이에서 통용되는 이치, 규범’이다. 인간 무리에 속하지 않는 동물, 식물, 물 · 공기와 같은 요소들이 윤리의 영역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은 모두 알다시피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찍이 ‘요나스’는 ‘인류의 생존’이라는 당위에서 전(全)지구적 생태 환경을 고려하라는 책임의 윤리 원칙을 이끌어 냈지만, 지구 전체 관점에서는 현재 치명적인 암 덩어리로 전락해버린 인류의 생존이 과연 당위인지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