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제목이 더 익숙했던 시절에 막연히, 롯데를 사랑했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권총 자살로 막을 내리다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그 베르터의 심경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기회를 가졌다. *.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사랑의 대처 방법에 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으로써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리 한 켠에 머물거나 잊혀져 갈 수 있지만 베르터는 그 정신적인 대처면에서 평범함을 벗어난 우려적인, 병적인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 자연을 느끼는 방법에서도 하나하나 더듬을 정도로 아끼고, 사소한 행복감을 느낄 줄 아는 마음 상태는 연약하다 못해 건더리면 부서져 버릴 정도였던 것 같다. 시를 읽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