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즐겨본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상태로 결혼을 했다. 하루 세 끼 밥상차리는 일이 그렇게 곤란한 것인줄 그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상은 남이 차려주는 밥상이라는 말을 하게 될 줄이야. ^^ 그래도 재미있었던 적은 많았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또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 때에도, 그리고 요리하고나면 생기는 내 작품 하나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도. 밥상말고도 결혼하니 자주 찾게 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간식이었다. 신랑이 간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야심한 밤에 둘이 놀다가 출출해지면 심심한 입을 달래줄 것들을 찾아 자꾸만 간식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만들 수 있는 간식의 종류가 많지 않구나 떠올리기도 했다. 그런 경험들에 비추어볼 때 요리 책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