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번째 서평을 장식하는 #무라카미하루키 의 #기사단장죽이기2 1권에서 사실 상 이야기에 필요한 모든 판을 다 깔아두었기 때문에 2권에서는 이야기의 빠른 진행 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하루키가 누구인가. 그는 여전히, 변함 없이, 독자들을 자신의 템포에 맞추어 아주 천천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 . 비현실 세계로의 여행을 위해 이데아를 죽이고 - 정확히는 죽인다고 하기 보다 죽이는 의식 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 새롭게 등장한 메타포와 함께 비현실 세계로의 입장. 이 곳에서 주인공은 실종된 마리에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실은 그가 찾는 것이 과연 마리에일까. 라는 생각이든다. 그는 잃어버린 마리에와 함께 예전에 죽은 여동생을 또는 자신의 자아를 찾기도 했고 최근에 상실된 자신의 삶을 되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