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이다. 그럼에도 남쪽에 사는 내게는 참 먼 곳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경상남도이므로거리상으로는 경기도보다 가까운 쪽인데 경기도보다 더 멀게만 느껴진다. 그만큼 덜 가 보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왕 떠날 거면 경기도로, 그러다 보니 자꾸만 뒤로 밀린다. 오래 오래 전, 설악산이나 강릉에 가 본 적이 있고(주로 학생들과 수학여행으로), 더 오래 전에 춘천에 한번 가 본 적이 있고, 경상도에 붙은 원주에는 일이 있어 몇 번 다녀왔고. 강원도 지도를 펴 놓고 이리저리 짚어 보다 보니 영 낯설고 우리 땅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도 모르고 있는데 자꾸만 바다 건너 가려고 했구나 싶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강원도 탐방 같은 것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생각을 좀 앞당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