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래서는 안 되는 건데, 선입견이라는 게 있다.비록 일천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내 경험과 내 취향, 그리고 인류가 진화해오면서 취득해온, 내 유전자에 각인된 습관 등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입견은 대체로 빠른 판단이 필요한 경우 상당히 유용한 메카니즘이지만, 종종 잘못된 판단을 유도한다. YES24를 통해 이 책을 받고 나서도 그랬다. 우선 제목부터 그랬다.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라니... 제목 자체가 어떤 간략한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인 느낌부터 팍팍 준다. 그냥 팁 정도?표지를 넘기면... 저자가 소개되어 있는데... 낯익은 얼굴이다. TV에 나오는 이가 쓴 책이란 얘기다. 나도 모르게 책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게 어떤 것이란 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