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읽는 삶 101아이들은 스스로 일어서는 길을 배운다― 벌거숭이 왕자 덜신C.W.니콜 글·그림서혜숙 옮김논장 펴냄, 2006.11.25. 아침에 빨래를 해서 마당에 넙니다. 볕이 들 듯 말 듯 구름이 짙습니다. 바람이 살며시 불기에 빨래가 잘 마르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낮밥을 먹는 자리에서 작은아이가 문득 밖을 내다보더니 “비다! 비가 온다!” 하고 외칩니다. 이러면서 마당으로 달려나가려 합니다. 나도 부랴부랴 일어나서 마당으로 달려나가려 합니다. 작은아이는 아침에 누나하고 평상에 잔뜩 올려놓고 놀던 장난감이 비에 젖을까 보아 걱정합니다. 나는 잘 마른 빨래가 빗물에 다시 젖을까 보아 근심합니다. 빨래를 걷으며 작은아이를 바라봅니다. 작은아이는 고 작은 손으로 장난감 자동차를 고 작은 가슴에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