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몽고메리 여사의 빨강머리 앤이다.이제는 누구나 알다시피 뒤로 시리즈가 더 이어지는 책이고 뒷내용이 더 재밌다는 사람들도 많지만,내 안의 빨강머리앤은 그냥 이 책이 전부. 가장 참신하고 풋풋하고 귀엽고 설레는 이야기다.표지가 너무 예뻐서 종이책도 사볼까 했는데, 자리가 없는 책장을 한 번 보고 그냥 포기했다.번역도 거슬리는 데 없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들 수 있어 즐거웠다.빨강 머리의 앤을 누구보다 사랑해 온 소설가 김서령,각별함과 애틋함 가득한 번역으로 소녀의 시간을 선사하다 우리는 어느 시절 모두 앤이었다.그러니 그 아이를 사랑할밖에. 앤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밖에. 내가 어린 시절 가장 사랑했던 앤이다. 역자로 그 아이를 다시 만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나의 열한 ..